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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심보감, 쉽게 충고하지 말라

알바트로우스 2024. 5. 1.

 

힘이 되는 짧고 좋은 글귀-인생명언


쉽게 충고하지 말라

'명심보감, 성심편(마음을 살피라)'

 

산에 들어가 호랑이를 잡기는 쉬워도 입을 열어 남에게 충고하기는 어렵다.

 

사람이 호랑이를 잡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말의 중요성, 말에 따르는 어려운 문제점들에 비해서 쉽다는 이야기일 것이다. 중국의 춘추전국 시대에 백아라는 거문고의 명수가 살았다. 솜씨도 솜씨지만 자신의 음률을 아껴주고 적절히 비평해 주는 종자기 때문에 백아는 늘 자부심을 갖고 지냈다. 그가 거문고를 잡고 산을 노래하면 종자기는 울멍줄멍한 산이 구름처럼 떠가는 듯하다고 극찬했다. 물을 표현하면 강을 지나 바다에 이르는 모습이 그려진다는 말로 격려했다.

 

백아의 거문고 연주도 뛰어났지만 열심히 들어주는 종자기의 정성도 대단했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종자기는 일찍 세상을 떠났다. 백아로서는 절친한 친구를 잃은 셈이지만 그보다 자기의 음악을 알아주는 사람이 없어진 불행이었다. 그때부터 백아는 두 번 다시 거문고를 잡지 않았다고 한다. 자기의 음률을 진심으로 지적해 주고 좋아해 주는 귀한 사람을 잃었기 때문에 더 이상 예술혼을 꽃피울 의욕을 잃고 말았던 것이다.

 

[출처] 평생에 한 번은 꼭 명심보감을 읽어라, 추적편저, 김이리엮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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