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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심보감, 천 년 살듯이 계획하지 말라

알바트로우스 2023. 10. 27.

 

힘이 되는 짧고 좋은 글귀-인생명언


천 년 살듯이 계획하지 말라

'명심보감, 존심편(마음을 보존하라)'


사람은 백 살을 사는 사람이 없건만 부질없이 천 년의 계획을 세운다.


오래 전 프랑스에 부유하고 욕심 많은 한 귀족이 살고 있었다. 그는 그의 재산을 안전하게 보관하기 위하여 성의 구석진 곳, 아무도 모르는 밀실에 숨겨두었다. 밀실에 이르는 통로는 좁고 깊었고, 입구는 철문으로 되어 있어 문이 닫힐 때면 저절로 잠기게 만들었다.


여러 해 동안 이 수전노는 시간이 날 때면 밀실을 찾아와서 돈을 만지작거리며 혼자 말할 수 없는 행복감에 빠져들곤 했다. 어느 날 밤이 되기를 기다려 밀실 금고로 소작료가 들어 있는 돈주머니를 가져갔다. 언제나 그렇듯이 돈을 만지작거리며 만족한 시간을 보냈다.


그런데 방에서 나오려고 열쇠를 찾으니 열쇠를 밖에 도고 온 것이 아닌가. 공포에 떨며 외치고 두드려도, 소리나 빛이 외부와 완전히 차단된 그 방으로 달려와 구해 줄 사람이 없었다. 집안사람들은 갑작스러운 그의 실종을 이상하게 생각했지만 재물을 노린 납치 살해사건으로 결론을 내리고 말았다.


수개월 후, 자물쇠를 만드는 어떤 노인이 백작의 실종 소식을 듣고 20여 년 전에 그가 특수한 자물쇠를 고안하여 달아 준 그 견고한 방을 떠올렸다. 그 노인이 가족과 함께 그 밀실의 문을 열고 들어갔더니 방 안에는 백작의 부패한 시체가 돈더미 위에 있었다. 지나친 탐욕의 끝은 언제나 비참하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출처] 평생에 한 번은 꼭 명심보감을 읽어라, 추적편저, 김이리엮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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