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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심보감, 마음을 담아서 말을 하라

알바트로우스 2024. 5. 13.

 

힘이 되는 짧고 좋은 글귀-인생명언


마음을 담아서 말을 하라

'명심보감, 부행편(부인의 갖춰야 할 덕)'

 

태공이 말하였다. "부인이 갖추어야 할 예절에 말씨가 곱고 섬세해야 한다."

 

여성이 가진 고유한 아름다움 가운데 부드럽고 상냥한 말씨를 들 수 있다. 그러나 비단 여성에게만 한정되는 것은 아니다. 온유한 말씨는 사람들의 딱딱한 관계의 윤할유 역할을 톡톡히 해분다. 말씨는 그 사람의 인격의 바로미터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옛날에 박만득이라는 백정이 있었다.

 

어느 날 두 양반이 그에게 고기를 사러 왔다. 그중 한 양반이 습관대로 소리쳤다. "야, 만득아! 고기 한 근 다오." 만득은 "네."하며 고기를 한 근 내 주었다. 다른 양반은 부드러운 음성으로 말하였다. "박 서방, 고기 한 근 주게." 그런데 그 고기는 언뜻 봐도 먼저 산 양반의 것보다 훨씬 더 커 보였다. 똑같이 한 근인데 차이가 많이 나자 앞의 양반이 화가 나 따졌다.

 

"이눔아, 같은 한 근인데 왜 이렇게 양이 다르냐?" 그러자 만득은 당연하다는 듯 이렇게 말하였다. "손님 것은 만득이가 자른 것이고, 저 손님 것은 박서방이 자른 것이기 때문에 그렇지요." 우리가 무심코 내뱉는 말 한마디가 상대방의 기분을 불쾌하게 만들 수도 있다는 것을 알고 언제 어디서나 누구를 대하든 바르고 다정한 말씨로 대해야 한다.

 

[출처] 평생에 한 번은 꼭 명심보감을 읽어라, 추적편저, 김이리엮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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