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근담, 일에 대응하고 다시 본심으로 돌아온다
힘이 되는 짧고 좋은 글귀-인생명언
일에 대응하고 다시 본심으로 돌아온다
'채근담, 개론(처세의 지혜)'
성긴 대밭에 바람이 불어와도 바람이 지나간 대밭에 소리가 머물지 않는다. 기러기가 차가운 연못을 건너가도 그 그림자가 머물지 않는다. 군자는 일이 생기면 마음이 비로소 나타나고 일이 끝나면 마음도 따라서 빈다. 마음을 쓰고 나면 그 마음을 흘려보내야 한다. 대밭에 바람이 불면 사각사각 소리가 요란하지만, 바람이 지나가고 난 뒤에는 고요하다.
소리는 머물지 않고 흘러가버리는 것이다. 기러기 떼가 연못 위를 날아가면 어지러이 그림자가 생기지만, 기러기가 날아가버리면 그림자는 더 이상 남지 않는다. 마음도 이처럼 일을 처리할 때 잘 써서 대응하고, 일이 끝난 후에는 텅 비워야 한다. 계속 마음속에 무엇인가를 걸어두면 음식을 먹다가 체한 것과 같이 불편하다.
[출처] 살면서 꼭 한 번은 채근담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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