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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근담, 만물에 구별을 두지 말아야 한다

알바트로우스 2024. 7. 14.

 

힘이 되는 짧고 좋은 글귀-인생명언


만물에 구별을 두지 말아야 한다

'채근담, 평의편(여러 사람과 서로 의견을 나누라)'

 

가을벌레와 봄새는 모두 하늘의 조화에 통하는 것인데 어찌하여 부질없이 슬프다느니, 기쁘다느니 하는 마음을 짓는가? 늙은 나무와 새로 핀 꽃은 모두 살아갈 뜻을 품고 있는 것인데, 어찌하여 제멋대로 보기 흉하다느니, 예쁘다느니 구별 짓는가? 슬플 때 들리는 풀벌레 소리는 마음을 더욱 처연하게 한다. 벌레들도 구슬프게 우는 듯하다.

 

기쁠 때 들리는 새소리는 마음을 더욱 즐겁게 한다. 새들도 생기가 넘쳐 노래하는 듯하다. 사람들은 뒷산의 고목은 보기 흉하다 하고, 봄에 새로 피어나는 꽃은 아름답다 한다. 이런 구별은 모두 인위적인 것이다. 세상 만물은 존재 자체로 장엄하다. 있는 그대로 가치 있다. 사람이 제멋대로 판단하고 구별 짓는 것이다. 만물의 본질을 깨달은 사람에게는 모든 사물이 평등하고 경계가 없다.

 

[출처] 살면서 꼭 한 번은 채근담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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