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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근담, 편안한 곳에서 위기를 생각하라

알바트로우스 2024. 8. 13.

 

힘이 되는 짧고 좋은 글귀-인생명언


편안한 곳에서 위기를 생각하라

'채근담, 개론(처세의 지혜)'

 

하늘의 조화는 측량할 수 없다. 억누르기도 하고 펼치기도 하며, 펼치게 했다가도 억누르기도 하니 영웅이 희롱당하고 호걸이 거꾸러진 것이 모두 여기에 있다. 군자는 곤경에 처하면 순순히 받아들이고, 편안한 곳에서 위기를 생각하니 하늘도 그 기량을 군자 앞에서는 쓰지 못한다. 운명은 장난을 좋아한다. 비천한 사람의 운을 펼쳐서 부귀와 권력을 누리게도 하고, 갑자기 운을 억눌러 나락으로 떨어지게도 한다.

 

영웅호걸은 배포와 기개가 커서 불은이 올 때는 순응하지 못하고, 뚫고 나아가려고 발버둥친다. 운이 좋을 때는 신중하지 못하고 야심을 크게 이루려고만 한다. 그러다가 운명의 발길질에 넘어지기 쉽다. 군자는 역경을 감내하고, 편안할 때 위기를 대비하여 운명에 희롱당하지 않는다. 운명에 순응하되, 항상 다른 상황을 대비하는 현명함 때문에 군자를 크게  흔들지 못한다.

 

[출처] 살면서 꼭 한 번은 채근담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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